사용기

[체험단] 풀배열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Q6 Knob 사용기

Hoile 2022. 12. 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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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여섯번째 키크론 키보드의 리뷰입니다. 처음 K1 모델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모델들을 사용해봤는데, 새로운 키보드를 출시할 수록 키보드의 기본기가 거의 완성되고 있다는 점, Q버전과 Pro 버전에서 VIA를 통한 자유로운 키매핑이 가능한 점 등 처음에는 솔직히 macOS 배열을 지원한다는 점 이외에는 큰 장점이 없었으나, 지금은 기계식 키보드 입문에 고민하는 유저에게 1~2순위로 추천해줄 만큼 좋아졌습니다. 그러면 노브까지 추가한 키크론 키보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Q6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박스 및 외관

  외관은 첫 모델부터, 최근 모델들 까지 동일한 패키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은색 박스에 키보드명과 키보드 배열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키보드의 첫 인상은 풀배열 키보드라 특별한 느낌은 없습니다. 일반 키보드에는 없는 노브가 이 키보드의 포인트 입니다. 풀-알루미늄 키보드라서 무게는 엄청 무겁습니다. 일부 기계식 키보드들은 로우파일 스위치와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해서 타건감과 통울림을 일부 포기하고 이동성을 살린 대신, Q6키보드는 풀-알루미늄이라 엄청 무거워서 들고다니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신 무게 덕분에 타건시 바닥의 재질에 상관없이 키보드가 밀리는 현상은 전혀 없습니다.

  커스텀이 가능한 Q시리즈는 아쉽게도 무선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무게로 인하여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무선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책상을 깔끔하게 사용하기위해 무선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쉬운 요소입니다. F1키 뒤쪽에 키크론의 타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Windows와 macOS 배열을 조절하는 토글과 컴퓨터에 유선으로 연결하는 USB-C 포트가 있습니다.

  Q6에서 가장 눈에 띄는 노브입니다. 기본 세팅은 볼륨 조절으로 되어 있는데, VIA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오른쪽/왼쪽 회전 및 노브 클릭 세가지 동작을 원하는 기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VIA를 통한 세팅은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컴퓨터에 처음 연결하면 화려한 LED가 켜집니다. 맥에 처음 연결하면 키보드 종류를 인식시키고 사용하면 됩니다.

  키보드 분리 및 커스텀을 위해 박스 하단에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십자 드라이버와 육각렌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2. 스위치와 타건

  체험단으로 온 제품은 게이트론 G-Pro 적축 스위치입니다. 이전에 K8Pro 제품에도 게이트론 적축 스위치를 사용했었는데, 풀-알루미늄 하우징에 모든 스위치가 윤활이 되어 있어서, 타건시 Q6 제품은 더 조용하고 통울림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정도 소음이면 사무실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펜타그래프나 멤브레인 정도 까지의 조용함은 아니지만, 주변에 민폐를 끼치거나 신경쓰일 정도의 소음은 전혀 아닙니다.

 

  일부러 강하게 타건했는데 생각보다 소음이 크지 않습니다. 스페이스 바의 경우 스태빌라이저가 길어 소리가 다른 키에 비해 큰 편입니다만, 이는 물리적인 특성입니다.


3. VIA를 통한 커스텀 키매핑

  VIA를 통해 모든 키에 원하는대로 키매핑이 가능합니다. 매크로 기능도 있어서 순서대로 원하는 입력값을 매크로에 지정해 놓으면 키 하나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 문구 등을 바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 사용법을 잘 모르면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VIA에 입력가능한 키코드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docs.qmk.fm/#/

 

QMK Firmware Docs

The full documentation of the open-source firmware

docs.qmk.fm

  저는 엑셀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자주 사용하는 펑션을 매크로에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단점

  수령 후 5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단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풀배열이라 PCB 판의 사이즈에 비해 하우징과 결합하는 볼트 개수가 적어 일부 키를 힘줘서 누르면 기판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제 타건시에는 이렇게 세게 누를 일은 없어서 실제 타건감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발매가 295,000원 키보드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노브의 위치도 키보드 상단 중간 보다는 맨 우측 상단이나 하단에 있었으면 좀 더 편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아 약간 아쉬웠습니다.


5. 총평

  컴퓨터 입력장치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키보드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FC660C 무선 개조 DIY 제품과, 커스텀키보드인 BM43a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키보드를 좋아해서 66키 이하의 제품만 사용하고 있는데, 사무용으로는 어쩔 수 없이 87키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6의 경우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한 저소음 스위치에 키패드가 있고, 매크로 기능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문구와 키조합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엑셀을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295,000원 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윤활이 되어 있는 게이트론 G-Pro 스위치에 PBT 키캡, 풀알루미늄 하우징, 보강판과 흡음재까지 들어가 있어 충분히 가격만큼의 가치를 가진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용도로는 취향에 맞지 않고, 마우스와 트랙패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어 풀사이즈 키보드가 부담되지만, 사무실에서 두고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본 후기는 키크론으로부터 제품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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