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대학생이 맥북, 정확히는 macOS를 사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M1 Chip 출시하면서 고성능+높은 배터리 효율을 가진데다가 가격도 과거에 비해 저렴해져서 대학에 입학하시는 분들이나 군 전역 후 복학하시는 분들이 macOS 사용에 대하여 많은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횔에 한번 이상은 사용해야하는 MS Office를 비롯하여 구글 독스, 한글 2014, Adobe 계열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 등 호환성이나 Windows 대비 사용성이 얼마나 좋은지 따져보고 판단해보겠습니다. 또 단과대학별로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이 다른만큼, 이 점도 판단해보려고 합니다.
1. 응용프로그램의 호환성
macOS를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역시 응용프로그램의 호환성을 따지는 것 입니다. 전세계에서는 75%, 국내에서는 89%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Windows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macOS 점유율은 고작 6% 남짓으로, 대다수가 Windows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macOS를 사용한다는 것은 Windows와의 호환성을 반드시 따져야 합니다. 대학생이라면 더더욱 호환성을 따져야 합니다.
그래서 Windows 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사용하거나, 또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대학 생활이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응용프로그램들은 모두 Windows용과 macOS용이 갖춰져 있으며, 과거에 비해 현재는 파일의 호환성도 매우 높아져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한정으로 한글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의 경우 macOS용 응용프로그램은 2014 버전이 발매된 후, 메이저 업데이트가 없기 때문에, Windows 용과는 일부 차이가 있으며, 사용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필요한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알고 싶다면 아래 소개해 드린 사이트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을 검색하면 x86-64 부터 Apple Silicon에서의 사용성 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국가장학금 신청 및 각종 인증서 발급용도로 국내에서 필수로 사용해야하는 공동 인증서의 사용성도 나름 중요합니다.
20년 12월 10일 부터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공인인증서가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금융결제원 등의 공인인증기관에서만 발급한 인증서가 아닌 카카오,네이버,은행 등의 사기업에서도 발급한 인증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만 변경되었습니다.
과거에는 macOS에서는 인증서 자체를 사용할 수 없었으나, 몇몇 은행이 macOS용 인증서 프로그램을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금융권 및 국가기관 사이트에서 공동인증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처럼 인증서 때문에 Windows를 사용해야 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3. 한글 입력기
Windows의 한글 입력 방식과는 다르게 macOS의 한글 입력 방식은 초성+중성+종성 의 조합형 입력을 받아 UTF-8 인코딩을 통해 유니코드 문자표로 변환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UTF-8이 가지는 많은 장점 때문입니다. 과거 표준으로 사용되었던 ASCII 문자를 모두 나타낼 수 있고, 하위 호환성이 완벽하게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트 연산을 단순히 합연산만하기 때문에 연산처리시에 필요한 리소스도 매우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들을 가졌는데 왜 macOS의 한글 입력기가 문제가 될까요?
5페이지 이내의 짧은 문서는 거의 문제되지 않습니다. 페이지가 많을수록, 글자가 많을수록, 객체(도형이나 그림, 표 등)가 많을 수록 한글로 작성된 문서는 macOS에서 엄청 버벅입니다. 또 웹브라우저나 응용프로그램에서 한글이 늦게 입력되는 현상도 자주 나타납니다. 이는 운영체제 버전이나 응용프로그램의 버전, 제품의 스펙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macOS의 특징입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아서 명확한 해결책 역시 없습니다.
문서가 버벅이는건 Word의 경우 프로그램 내의 맞춤법 및 문법 검사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한글 딜레이는 사실상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임시 방편으로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한글 입력기를 제거 후 다시 불러오거나, 구름 입력기라는 별도의 입력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한글로 된 문서를 많이 작성해야 하는 대학생의 경우 한글 입력기 자체의 문제로 인해서 상당히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iPadOS와 연속성
최근 iPad로 필기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노타빌리티나 굿노트 등의 다양한 필기 응용프로그램들이 macOS용 응용프로그램도 출시하면서 macOS와 iPadOS간의 연속성 기능이 더더욱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노타빌리티나 굿노트 등의 응용프로그램으로 iPad에서 필기한 내용을 모두 iCloud 계정을 통해 동기화 시키면, 자동으로 macOS에 동일한 내용이 동기화 됩니다.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macOS에서 쉽게 정리할 수 있으며, 레포트 작성할 때 쉽게 내용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MS Office 역시 macOS용과 iPadOS용이 모두 있어서 클라우드에 문서를 저장해서 두 기기에서 모두 실시간으로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합니다.
연속성기능이 여러 애플 기기에서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수 있는 기능이라서, 제대로 활용한다면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힐 수 있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인터넷 강의 시청
만약 인강 시청이 주 목적이거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 macOS대신 Windows 사용하는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웹페이지는 점점 웹표준을 지키는 곳이 많아졌으나, 인강의 경우 저작권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전용프로그램을 사용하는곳이 많으며, Windows 비중이 90%인 대한민국에서는 인강용 프로그램 역시 대다수가 Windows용으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macOS도 지원하고는 있으나, Windows 만큼 깔끔하지 않거나 잦은 오류 때문에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6. 학과별 특정 프로그램 관련
학과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특정 프로그램은 호환성을 특히 잘 따져야 합니다. 특히 공과대학에서 이러한 특정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운영체제별 호환성을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호환성을 따지더라도, 수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100% Windows 기반에서 배우게 되는데, 배우는 단계에서는 되도록이면 학교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동일한 운영체제, 동일한 버전으로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공과대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AutoCAD의 경우 Windows와 macOS 모두 지원하지만, 인터페이스나 단축키부터 다르기 때문에 공부하는 입장에서 학교와 다른 운영체제에서 사용하게 되면 매우 불편하며, 학습 효율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반드시 macOS를 사용하고 싶어도, 특수 목적의 프로그램을 배우게 된다면 반드시 Windows에서 사용하기를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맥북프로만 사용하면서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저로서는 다니는 학과에 상관없이 macOS를 추천합니다. macOS도 운영체제의 종류중 하나라서 사용 방법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기계공학 전공 특성상 CAD,CAE 프로그램은 연구실에 별도의 Windows 데스크탑을 통해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이외 모든 작업과 공부는 macOS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키노트를 통해 발표자료를 만들고 iPad Remote 기능을 사용해서 발표하면 PowerPoint에 비해 다양한 효과를 사용해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간혹 몇몇 교수님들은 발표가 끝나고 사용한 프로그램을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거나, 단순한 컴퓨터 오류조차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경우라면 대다수가 사용하는 Windows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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